랑방 걸 인 카프리
오늘은 현재의 날씨와 조금 동 떨어져 보이기도 하지만, 겨울과도 꽤 잘 어울리는 향수, 랑방의 걸 인 카프리에 대해서 리뷰해보려고 한다. 랑방 걸 인 카프리는 대표적인 여름 향수로써, 레몬 트리가 있는 지중해의 카프리 섬을 떠올리게 하는 이미지로 주로 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직접 맡아본 결과 생각했던 상큼하기만 한 레몬향은 아니었으며, 오히려 코코넛 향과 함께 포근한 느낌까지 드는 머스크향이라고 생각되었다. 그만큼 톡 쏘는 생 레몬향을 기대해서는 안되며 달달하고 (꽤 달콤) 머스키한 플로럴 향을 상상하는 게 더 빠를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랑방 메리미와도 향이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그럼 이 향수의 향을 구성하는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 노트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탑 노트:
프리모피오레 레몬 오일
베르가못
미들 노트:
그레이프 프룻 플라워
바닷바람(sea breeze)
베이스 노트:
유목(driftwood)
머스크 칵테일
이와 같이 예상대로 베이스노트에 머스크가 깔려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신기한 것은 내게도 레몬 오일이 있는데 여기에서 나는 상큼한 향은 잘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미들노트의 달콤하고 플로럴한 향이 약간 존재하는 시트러스향을 다 가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 맡아본 인상은 미들노트와 탑노트가 바뀌어 있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꽤 독특한 향인데, 혹자에 따라서는 에프킬라 혹은 방향제 냄새라고 표현하는 이도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달달하지만 또한 머스키하기도 해서 부드럽게 느껴지기 때문에, 겨울에 뿌려도 부담이 적을 향수이다.
레몬 향수의 대표격이라기보다는 지중해, 즉 바다 향수의 대표격이 아닐까 싶다.
이상 겨울과도 잘 어울리는 여름 향수, 랑방 걸 인 카프리의 제품 후기 포스팅을 마친다.
'향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가오는 봄에 어울리는 향수, 베네피트 메이비 베이비 EDT (0) | 2022.02.14 |
---|---|
머스키한 블랙베리 향, 랑방 잔느 (0) | 2022.02.04 |
중성적이며 지적인 향수, 버버리 위크엔드 우먼 EDP (0) | 2022.01.08 |
잔향이 매력적인 향수, 버버리 브릿쉬어 (burberry brit sheer) (0) | 2022.01.06 |
추억이 깃든 향수,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0) | 2022.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