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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중성적이며 지적인 향수, 버버리 위크엔드 우먼 EDP

by 레몬그린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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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버리 위크엔드 우먼 EDP

 

 요즘 버버리 브릿쉬어를 만족하며 즐겨 뿌리고 있는지라, 버버리의 다른 향수도 궁금하여 주문해 사용해보았다.

버버리 위크엔드(또는 위켄드) 우먼 EDP는 버버리 향수의 클래식 라인으로 우리나라에 공식 수입되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 외에 마이 버버리, 버버리 시그니쳐, Her 라인이 있다.)

향수의 보틀 및 외형은 이렇게 생겼다.

보틀과 수색은, 생긴 것부터 클래식 라인이라는 것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그야말로 심플 그 자체다.

하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은 모양새이며 어디에 올려놓아도 잘 어우러질 만한 외형을 가지고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 소지하고 다닐 수도 있을 듯한 사이즈이지만, 향수가 흔들리면 향의 안정성 또한 같이 흔들리기에 이는 추천하지 않음이다. (평소에도 소지할 목적이라면 요즘 향수 공병이 잘 나오고 있으니 이를 사용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올리브영에서 파는 필리밀리 향수공병을 무난하게 사용하고 있다.)

 

그럼 이제 향에 대하여 알아보자.

 

탑노트:         

탠저린(tangerine)

 

수액(tree sap)

 

목서초(reseda plant)

 

미들 노트: 

야생 장미(wild rose)

 

복숭아꽃(peach blossom)

 

승도복숭아(nectarine)

 

베이스 노트:

머스크, 

시더우드,

샌달우드

 

-로 의외로 탑노트에 탠저린의 시트러스 향을 품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두통을 유발하지 않는 은은함을 지니는 것이다.

또한 이 은은함은 탑노트의 나무수액과 목서초의 덕이기도 하다. 아마 이 향이 탠저린의 시트러스를 중화해주어 버버리 위켄드 우먼이 시트러스를 품고 있음에도 부드럽게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얼핏, 따뜻한 바닐라향이라고 느끼기도 하였다.)

잠시잠깐 느껴지는 탠저린의 상큼함은 미들노트까지 이르러 점점 희미해지다가, 곧 사라지고 결국 무게감 있는 부드러움만 남는 것이다.

 

또한 버버리 위크엔드 우먼 또는 위켄드 우먼의 주요 특징으로는, 그 향이 중성적이라는 것에 있다.

상당히 부드러운 향이면서도 특정 성별 상관없이 잘 어울릴 만한 향이다.

미들노트에 장미와 복숭아꽃이 있어 플로럴한 향을 가지면서도 그렇다고 심하게 달달하진 않다.

또한 넥타린이라는 승도복숭아가 미들노트에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인위적인 복숭아향은 나지 않는다.

넥타린은 말 그대로 미들노트를 거들 뿐이다.

 

위켄드 우먼이 베이스 노트에 이르러서는 탠저린의 톡 쏘는 시트러스함은 사라지고,

미들노트의 약간 달콤한 플로럴함과 베이스 노트의 머스크, 그리고 시더우드, 샌달우드의 은은한 향만 어우러져 남는다. 개인적으로는 가벼운 향이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향들이 모두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어우러져 두통을 유발하거나 하지는 않고, 부담없이 부드럽게 와 닿는 향이다. 

 

개인적으로는 버버리 위크엔드 우먼과 같은 브랜드의 버버리 브릿쉬어를 섞어서 뿌려도 좋은 향이 났으며 이렇게 뿌렸을 때, 특히 잔향이 너무 매력적이기도 하였다.

 

이 향이 어울릴만 한 계절으로는 찌는 듯한 더위의 여름만 빼고서는 두루두루 어울릴 것 같고,

특히나 가을 및 겨울에 잘 어울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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