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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금목서를 실사에 가깝게 재현한 향수, 벨망 오스만투스.

by 레몬그린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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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목서.

남도 쪽에서 10월 중순쯤 피기 시작하는 꽃나무이다.

웬만한 향수 뺨치는 환상적인 향기로 유명하다.

(노란 꽃은 금목서, 하얀 꽃은 은목서이다. 향기도 거의 유사함.)

학명은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로, 벨망의 금목서 향수의 이름은 여기서 따왔다. 오스만투스.

 

금목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학교의 조경수로 심어진 금목서에서 향기로운 향이 넓은 반경으로 퍼져서 그 꽃이 필 때쯤이면 늘 설렘을 안고 그 앞을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 뒤로 나는 줄곧 금목서의 향기를 재현한 향수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그러나 '향수'의 특성상, 실제 금목서의 향기라기보다는 금목서에서 '영감을 받은' 또 하나의 새로운 향에 지나지 않는 향수들이 많았고, 구매하여 뿌리면 금목서라고 굳이 말하지 않으면 좋다-라고 느끼겠지만, 금목서를 기대하며 맡으면 조금 실망할 수밖에 없는 향수들이 많았다.

 

그러다가 나는 텀블벅에서 후원이 완료된 벨망의 오스만투스, 금목서 향수를 알게 되었고,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를 찾게 되었다.

 

https://smartstore.naver.com/bellement01

 

그리고 이곳에서 5ml 스프레이 타입, 오드퍼퓸과 10ml 롤온 금목서 오일을 주문하게 되었다.

그동안 금목서 향수랍시고 나온 제품들에 실망한 적이 많았기 때문에, 한 번에 50ml짜리를 주문하기는 부담스러워서였다.

 

그렇게 며칠 후 수령하게 된 벨망 금목서 향수 EDP 5ml.

 

아주 아담한 사이즈로, 현재 개당 6,000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주문한, 10ml 짜리의 금목서 롤온.

이는 현재 13,000원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이 두 제품들을 수령하여 시향해 본 결과, 나는 깜짝 놀랐다.

정말로 10월쯤 거리에서 맡는 금목서의 향기를 실사에 가깝게 재현했기 때문이다.

 

특히, 호호바 오일 베이스의 바르는 향수 롤온보다는, 아무래도 액상 스프레이 형식의 EDP가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벨망의 금목서 향수 50ml짜리를 사기 전에, 고민하는 분들은 롤온보다는 스프레이 형식을 살 것을 추천한다.

지속력도 더 길고, 더욱 더 실제 금목서 향에 가깝기 때문이다.

(바르는 향수 롤온은 스프레이 형식의 향수를 뿌리고, 보조제로 쓰면 더 나을 것 같다.)

 

놀랍도록 실제에 가깝게 제작되었기 때문에, 이 향수를 뿌리고 다니면 인간 금목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아무래도 이 5ml를 다 쓰면 조만간 50ml도 구매하여 뿌릴 듯.

 

향기를 묘사하기 전에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를 살펴보고 가자.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  머스크, 밀크

(이 향기의 층위들은 벨망의 스마트스토어 제품 상세페이지를 참고하였으며,

미들노트의 경우, 영어로 표기되어 있는 Osmanthus, Muguet, Violet을 한글명으로 옮긴 것이다.)

 

이로 인해 예상되는 향기는 시트러스하면서도 달콤하고 은은한 향기이다.

금목서의 향기가 그렇다.

 

시트러스인가 싶을 만큼 상큼하면서도, 머스크 또는 우유와 같이 부드러운 향기가 끝을 맴돌아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가 나는 것이다. (이는 직접 맡아보아야만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향기이다.)

굳이 좀 더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도록 향기를 표현하자면, 음... 톤 다운된 은은한 복숭아 향기랄까?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모두에 적합할 듯하며,

머스크가 강하지 않아,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향기이다.

 

오늘도 금목서 향기를 찾아 헤매는 금목서 바라기 방랑자들에게 추천하는 향수이다.

벨망, Osmanthus 금목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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