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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추억이 깃든 향수,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by 레몬그린 2022.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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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깃든 향수,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

 누가 지금까지 가장 많이 뿌린 향수를 물어봐 온다면 단연, 이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가 1등일 것이다.

그리고 그만큼 개인적으로 추억이 깃든 향수이기도 하다. 내가 선물해본 첫 향수이자, 내가 가져 본 첫 향수이기도 하니까. 이 향수를 알게 된 것은 어렸을 적 헤어샵 잡지를 통해서였다.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내게 호기심을 일으킬만 한 매력적인 문구로 이 향수를 소개했고, 그로부터 며칠 뒤 나는 바로 향수점에서 이 향을 시향하고 말 그대로 첫 향에 반해버렸다. 쌀쌀했던 날씨, 이 향수는 단 한숨에 나를 향기의 매력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것이다.

 

남에게 어필하기 위함이 아닌, 나 자신의 후각을 위해서 주로 향수를 뿌리는 내게 에끌라 드 아르페쥬는 아직도 내가 애용하는 향수 중 하나이다. 또 이 향수는 대표적인 대중적 향수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그만큼 스테디셀러라는 말이다. 지금 맡아도 올드한 느낌이 들지 않거니와, 양을 적절히 조절하여 잘 뿌린다면 은은하고 따뜻한 잔향의 매력에 또 한 번 빠질 수 있기까지 하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Lanvin Eclat D´Arpege)의 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탑노트:

라일락,

시실리안 레몬.

미들노트:

복숭아잎,

그린티(녹차)잎,

피오니(작약).

 

바텀노트:

레바니즈 화이트 시더우드,

화이트 머스크.

 

-로 전체적으로 은은하고, 달콤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의 향이다.

물론 향수는 언제나 과유불급이기에 이 또한 지나치게 많이 뿌린다면 두통을 유발하는 고약한 향이 될 수도 있음이다.

그러나 반대로 양을 잘 조절한다면 이 향의 진정한 매력에 다가설 수 있다.

아련한 지난 날의 겨울을 떠올리게 만드는 향이라고나 할까? (개인적인 감상이다.)

얼핏 맡으면 불가리 아메시스트 향과 비슷하다고도 느껴진다. (역시나 개인적인 감상)

또한 바텀노트에 화이트 머스크가 있는 만큼, 여름에 뿌리기에는 다소 답답하고 무거운 향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 외의 계절에는 양을 잘 조절한다는 전제 하에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향이다.

 

 

바틀은 밑면이 납작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구형의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금박으로 어머니와 딸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향수의 내용물 색상은 개인적으로 랑방 에끌라 드 아르페쥬의 향기와 매우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은은한 보랏빛을 띠고 있다. 큐빅이 박혀있고 금색 고리가 2개 걸려있는 뚜껑을 열면 분사구가 나온다. 분사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지만 향수를 다 써갈수록 스프레이 호스가 향수에 잠겨있도록 각도를 잘 조절해서 분사해야 잘 뿌려지는 것은 유일한 아쉬운 점이다.

 

이 향수는 언제나 내돈내산으로 꾸준히 구매하여 애용하고 있다.

너무 최저가를 찾기보다는 적절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찾을 것을 권한다. 제조일자에 따라 향이 변질되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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