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즈음, 어느 날 롯데백화점에 들렀다가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한 시향지를 받았다.
굉장히 향이 강하고 진해서 처음엔 인상을 찌푸리며 그냥 가방 속주머니에 넣어버렸더랬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우연히 그 가방을 열었는데, 웬 걸? 너무나도 좋은 향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시향지를 방 책상 위에 놔두고 수시로 킁킁, 향을 맡았다.
향수 브랜드는 다니엘 트루스 (Daniel's truth).
온라인 쇼핑몰도 있다는 걸 알아냈으나, 문제는 시향지에 뿌려진 향의 이름을 모른다는 거였다.
매장 정보를 찾아보니 집과 가까운 롯데백화점에도 입점해있길래, 결국 찾아가서 물어보았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다니엘 트루스는 시향지에 밤쉘(Bombshell)향밖에는 뿌리지 않는다는 사실.ㅎㅎ
알고 보니 굉장히 스테디셀러적인 향이더라.
그래서 집으로 와서 공식몰에서 신규회원 할인쿠폰을 받아 주문하게 되었다.
Pure Oil Perfume이라 양은 10ml밖에 되지 않지만, 소량으로도 강하고 지속력 강한 향을 낼 수 있는 만큼
오히려 휴대성이 좋다는 장점 또한 있다.
다니엘 트루스는 가끔씩 쿠폰을 주기도 하니, 쿠폰이 있다면 원하는 향수를 구매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참고로 정가는 10ml 오일 향수 기준, 59,000원이다.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리뷰를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패키지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위 사진의 검은색 박스 안에 오일 향수가 들어있고, 왼쪽의 갈색 스웨이드 주머니 안에 있던 미니 향수는 마침 이벤트 기간이라 증정품으로 받은 것이다.(다만 증정품은 향이 너무나 남자 향수라 지인에게 바로 줬다ㅋ)
그럼 이제 본품을 봐볼까?
매우 미니멀한 크기의 오일향수가 들어있다.
처음에는 유리스틱이 들어있는데, 롤링 온 할 수 있는 금속볼도 들어있는 만큼,
편한 대로 선택해서 사용하면 된다.
병의 색이 매우 고급스럽다.
이렇게 작은 팸플릿이 들어있어, 다니엘 트루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라인과 향을 대략적으로나마 텍스트로 살펴볼 수 있다.
그럼 이제 우연히 접했다가 반해버린 향수, 다니엘 트루스, 밤쉘의 향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위의 팜플렛에 적혀있듯, 작약+사과향나무+아로니아 오일의 달콤하고도 부드러운 향이다.
오일향수라서 그런지 따로 탑노트, 미들노트, 바텀노트가 기재되어 있지는 않다.
그럼 개인적인 견해를 섞어 향을 묘사해보도록 하겠다.
처음엔 일단 작약꽃의 상큼하고도 톡 쏘는 달큰한 향이 난다.
그리고 이 향은 무엇보다 잔향이 대박이다.
정말 부드럽고 퓨어하면서도 청량한 향이 은은하게 남는데,
이 향이 정말 좋다.
(물론 이건 시향지에 테스트했을 때의 향이고, 손목이나 쇄골 등 몸에 발랐을 때의 향은 각자의 체취와 섞여 각기 다른 향이 날 수 있으니 개인차가 클 것이다.)
그럼 퓨어 오일 향수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팸플릿에서 안내해준 방법을 살펴보자.
개인적으로 손목 안쪽에 테스트해본 결과는 잔향이 시향지에 뿌렸던 것과는 달리, 사향과 비슷하여 실망하기도 했다 ㅋㅋ
그래서 앞으로 그냥 시향지에 오일퍼퓸을 롤링하여 지니고 다니기로 했다.
내가 향수를 뿌리는 이유는 남에게 맡게 하기 위함이 아닌, 내가 좋은 향을 맡고 싶어서이기 때문이다.
이상 간단하게 다니엘 트루스의 밤쉘 오일 향수 리뷰를 마치며, 이 리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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