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무, 한성 GK896B PRO 서피, 무접점키보드, 내돈내산

 

 노트북 키보드를 쓰던 것에 익숙해서, 별도의 키보드를 구매할 때도 늘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만 구매했던 나날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키보드도 질리기 시작했다.

유튜브에서 각양각색의 다양한 타건음이 나는 예쁜 키보드를 나도 가지고 싶어졌달까?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던 중, 키보드에는 무접점 키보드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면 다양한 키보드 세계... *_*)

접점 방식에 따른 차이인데, 고장이 잘 안 난다나?

게다가 35g의 적은 키압으로도 눌리니 손가락에 무리가 안 간다고 했다.

 

알아보니 무접점 키보드도 참 다양했다.

거의 3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부터 20만원대에 가까운 것까지...

 

그 중에서 나는 사후 관리가 쉽도록 국내 브랜드인 한성 컴퓨터의 무접점 키보드를 알아봤다.

(이하, 줄여서 한무무)

 

처음엔 퍼플하트색이 눈에 띄었으나, 서피 색상도 자꾸 보니 괜찮더라. (여름이기도 하고ㅎㅎ)

그래서 결정했다. GK896B PRO 서피 색상으로!

 

그럼 이제부터 약 한 달 간 이 키보드를 써본 후기를 본격적으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GK896B PRO 구성

 

우선 실물 색상은 이러하다.

화이트 키킵에는 진한 주황색으로 한글문자가 각인되어 있어 경쾌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진한 옐로우와 톤다운된 블루와 그린색이 묘하게 조화로우며 시원한 느낌!

구성도 간단하다.

키보드 본체와 함께 설명서가 들어있고, 충전 및 유선 케이블, 키캡 리무버, 그리고 여분의 화이트 색상 스페이스바가 더불어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톤다운 된 그린 색상의 스페이스바를 끼우고 사용하고 있지만,

한 번 느낌을 봐보기 위해서 화이트 스페이스바 키캡도 끼워 보았다.

GK896B 화이트 스페이스바 끼운 모습

 

나중에 그린 스페이스바가 질리면 화이트를 끼우고도 써봐야 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키감을 설명해보려 한다.

사람들이 보글보글하다고 했을 때 무슨 뜻인지 몰랐는데, 쳐보니 알 수 있었다.

서걱서걱보다는 보글보글한 느낌인데 탱글탱글한 보글보글 느낌?

키압이 낮지만 쫀득한 느낌도 함께 지니고 있어 손가락에 별다른 힘과 무게를 주지 않고도 경쾌한 타건이 가능하다.

 

(다만 키압이 낮아서 독수리 타법인 사람들에게는 손 힘 조절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손가락 하나만 올렸을 때와, 무게가 분산되도록 열 손가락을 키보드의 제자리에 올렸을 때는 또 다른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 하나만 올리면 키가 마구마구 눌리는 반면, 적절한 무게분산을 꾀하며 열 손가락을 골고루 사용하면 딱 이상적인 키감과 타건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보통 스페이스바 스테빌을 본다고 그러던데, 내가 뽑기운이 좋았던 건지 제품이 좋은 것인지,

다행이 철컥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았다.

 

연결방법은 총 3가지이다.

 

유선방식/ 리시버를 이용한 Force Link/ 그리고 블루투스 방식.

 

피치 못하게 충전할 때를 제외하고 나는 편하게 리시버를 이용한 Force Link 방식으로 사용하는 편이다.

연결 방법은 사용설명서에 보기 쉽게 나와 있으니, 보고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복잡하지도 않다.

 

그리고 가끔 오랜 시간 쓰지 않으면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데,

이때에는 전원버튼을 짧게 한 번 눌러주면 된다.

전원 버튼은 Esc와 F1키 사이의 상단 측면부에 작게 위치해 있다.

 

아, 물론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화려한 LED라이트가 없다는 점?

그래도 무난하게 클래식하면서도 캐주얼하게 쓰기엔 이만한 것도 없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키감이 너무나 맘에 들어서 한동안은 계속 이 제품만 쓸 듯하다.

 

그리고 추가적인 Tip을 드리자면,

멤브레인 키보드와 달리 GK896B 키보드는 약간의 높이감이 있기 때문에,

팜레스트라고 하는 손목 받침대를 써주는 것이 손목에 무리가 덜 가는 방법이다.

또한 본체의 후면부에 두 가지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각도 조절대도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자신의 손목과 손가락에 더욱 편안한 각도를 찾는 것도 방법!

여기저기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는 군더더기 없는 제품이라고 칭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전용 프로그램도 있어서 키압 조절과 키 커스텀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키보드를 자주 쓰는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꽤 괜찮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상, GK896B PRO를 써보고 매우 만족하여 왕추천하는 후기를 줄인다.